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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이야기

빨강구두 100회 드디어 종영! 복수를 끝낸 젬마는 행복을 찾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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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빨강구두가 끝났습니다!

복수를 완성한 젬마는 이제 행복할까요?

 

마지막회, 일단 권주형(황동주 분)과 김젬마(소이현)는 민희경이 대표이사실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고 달려왔다.

 

민희경(최명길)은 "김젬마랑 할 이야기가 있어서 왔다. 내 자리 빼앗아 앉아보니까 어때? 왕좌에 앉은 기분일 거야. 너도 이제 곧 그 맛을 알게 될 거야. 모두 굽신거리고 내 앞에서 허리를 숙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 자리에는 책임이라는 무게가 따른단다. 난 늘 고통스러웠는데 넌 과연 견딜 수 있을까?"라며 김젬마를 도발했고 김젬마는 "당신처럼 남의 구두를 도용하는 파렴치한 짓, 허접한 짓을 저지르진 않겠지"라고 답했다. 민희경은 "진아야, 넌 내가 낳은 내 딸이야. 사실은 나도 널 딸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으니까"라고 말했고 김젬마는 "그럼 왜 낳았어. 아이는 사랑해야 낳는 거잖아. 누구나 아이는 사랑의 결실이라고 하잖아. 권혁상(선우재덕) 그 인간이랑 도망갈 거면 왜 낳은 거야, 왜!"라며 소리쳤다.

민희경은 "알고 싶니? 그래, 너도 알아야겠지. 난, 김정국 단 한 번도, 한 순간도 사랑한 적 없었어. 그 인간이 너한텐 좋은 아버지인진 모르겠지만 나한텐 괴물 같은 인간이었으니까. 아픈 날 구한다고 자기 집에 데려가서 무참히 날 짓밟았지. 내 옷을 찢고 비명 지른 내 입을 틀어막고서"라고 밝혔고 김젬마는 "거짓말하지 마. 우리 아빠가 그랬을 리 없어"라고 부정했다.

이에 민희경은 "그 인간은 날 잡고 놔주지 않았어.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지. 내 인생의 소중한 순간을 묶어놓은 인간에게서 붙잡혀 있는 게 어떤 건지. 난 늘 도망가고 싶었어. 아니, 차라리 죽고 싶었지. 그때 내 손을 잡아준 게 권혁상이었어"라고 말했다.김젬마는 "만약 그렇다고 해도, 나는 아무 잘못 없어. 김정국 딸로 태어났을 뿐이야"라고 말했고 민희경은 "네 아버지는 김정국이 아니라 권혁상이야. 헛소리 아니야. 네 사무실에서 칫솔 훔쳐서 유전자 검사도 했어. 몇 번씩이나. 내 말 믿어"라고 말했다. 민희경은 "나도 몰랐어. 네가 김정국 딸인 줄 알았어. 그래서 널 딸로 인정하기 싫었던 거야. 널 보고 싶으면서도 잊고 싶었어"라고 눈물을 흘렸고 김젬마 또한 사실을 부정하며 오열했다. 젬마는 "이런다고 달라질 거 없다. 내 아버지는 김정국이고 당신 남편이 내 아버지를 뺑소니쳐서 죽였어. 내 어머니도 마찬가지고. 당신 남편은 감옥에 갔고. 당신도 결국 지옥에 떨어지게 될 거야"라며 포효했고, 민희경은 "걱정하지 마. 어차피 난 김정국을 만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내가 지은 죄로 철창 없는 감옥에 살고 있으니까. 죽어서도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끔찍한 감옥"이라며 자리를 떠났다.

 

민희경은 김젬마에게 "독한 계집애"라면서도 "그래도 버텨줘서 고맙다"라는 진심을 전한 뒤 사무실을 나섰고, 민희경의 전화를 받았던 윤기석(박윤재)이 달려와 "나 어떡해요"라며 우는 김젬마를 위로했다.  김젬마는 권혁상을 찾아갔다. 김젬마는 "지내기는 어떠세요?"라고 물었고 권혁상은 "잘 지내면 안 되겠지. 죄를 너무 많이 지었으니까. 시간이 참 느리게 흘러가더군.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됐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라고 답했다. 또, "내가 희경이를 버리지 않았더라면. 성공에 눈이 멀지 않았더라면. 그랬다면 이곳에서 보지 않아도 됐겠지. 와줘서 고마워요. 날 용서해줘요. 다른 선택을 할 순간이 언제든 있었는데도, 난 내 증오심에 진 거야. 증오가 증오를 만든다는 걸 알면서도. 고마워요. 잘 지내요"라며 일어섰고 김젬마는 "건강하세요"라고 말하며 '아버지'라는 말을 속으로 삼켰다. '왜 말을 못 해요. 당신이 내 딸이라고. 미안하다고'라고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권수연(최영완 분)이 엄마의 일기장을 발견했다. 권주형(황동주 분)을 찾아간 권수연은 "잘 봐 이게 네가 찾던게 맞는지"라며 일기장을 건네줬다. 일기장을 읽은 권주형은 자신의 생각과 달리 민희경이 자신의 엄마를 돌봤다는 것을 알게 됐다.



윤기석(박윤재 분)은 젬마에게 "결혼하자 우리. 이번에는 진짜로"라고 청혼했고, 젬마는 "오빠 나 유학 갈려고요. 가서 구두 공부 좀 더 하고 싶어요. 미안해요. 아직 디자이너로서 부족한 게 너무 많아요. 욕심이라고 할지 몰라도 나 아직 결혼보다는"라며 유학을 간다며 거절했다. 그래도 윤기석은 "기다릴게"라며 젬마를 끌어안았다.

 


민희경의 자아분열은 심해집니다.

거울 속 자신이 "모든 게 다 끝났어. 넌 추악해"라고 하자 "난 아직 안 끝났어. 난 민희경이야. 내가 추악하다고?"라며 분노하다가 차를 끌고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도로를 달리면서도 거울 속의 자신과 말싸움을 지속하던 민희경은 속도를 높였고 "다 꺼져!"를 외치며 사고를 냈다.


 

10년이 흐르고 김젬마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유학을 10년이나 했군요.

김정국의 분향소를 찾은 김젬마는 "아빠, 저 왔어요. 잘 지내셨어요?"라며 인사를 건넨 후 최숙자(반효정)에게도 "할머니. 할머니 손녀 젬마 왔어요"라고 인사했다. 그새 돌아가셨네요. 2026년이라고 써져 있긴 하더라고요. 


그때 윤기석이 김젬마를 불렀고 두 사람은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 윤기석은 "아직 마음 안 변한 거지? 나랑 결혼할 마음. 까짓 거 5년 더 기다려줄게"라고 하다가 "부담 안 줄게. 이젠 쿨하게 살아야 하는 나이잖아. 언젠간 김젬마가 나한테 져주겠지"라며 웃었다.

권혜빈(정유민)은 권주형에게 "디자이너한테 너무 뭐라 하지 말아 주세요. 아무리 회장이어도 잔소리가 너무 심한 거 아냐? 나한테 좀 맡겨달라니까?"라며 불만을 내비쳤고, 권주형은 "알았어. 하여간 전부터 성질머리가"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때 김젬마가 두 사람을 찾아왔고, 권혜빈과 인사를 나눴다. 

김젬마는 은둔하며 구두를 제작하고 있는 민희경을 찾았다. 민희경은 10년 전 교통사고로 걷지 못하는 상태였다. 하반신 마비라는 형벌...

김젬마는 "잘 지내셨어요? 혜빈이한테 들었어요. 여기서 혼자 지내신다고.

"저, 용서하세요"라며 자신이 디자인한 구두를 선물로 건넸다.

용서라... 용서...

민희경이나 권혁상이 용서를 구했다면 이 모든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선물을 개봉한 민희경은 과거 추억이 담긴 빨간 구두를 소중하게 매만졌다. 김젬마는 "이제 이거 신고 다시 일어나셔야죠"라고 말했고, 민희경은 "난, 두 번 다신 구두를 신지 않을 거야. 그날 밤 내가 신은 빨간 구두는 추악한 욕망의 구두였어. 다시 신으면 안 되는. 난 이제야 마음의 평화를 찾았단다. 두 번 다시 구두를 신으면 안 되는 내 죄의 형벌을 받고서. 그만 가, 진아야. 난 약속한 손님이 있어서"라고 말했고 김젬마는 "다음에 또 올게요"라며 가게를 나서려고 했다.



그러자 민희경은

"다시 오지 마. 넌 네 길을 가. 절대 과거는 돌아보지 말고"라고 말합니다.

젬마는 "건강하세요, 엄마"라고 말한 뒤 가게를 나섰다.

민희경은 김젬마의 뒷모습을 보며 '진아야. 내 딸'이라며 눈물을 흘리고, 김젬마는 미소를 지으며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홀가분한 정도가 아니고, 거의 빌런 급 표정인데?

 

김정국, 민희경, 권혁상 모두 죄가 없지 않았죠. 

김정국은 와이프의 배신, 그녀의 남자로 인한 뺑소니로 사망

민희경은 대표 자리를 잃고 하반신 마비 (하지만 딸 둘은 성공, 지분도 가족 내유지)

권혁상은 감옥에 갔지만 똘똘한 딸이 하나 생겼고 지분도 완전히 잃은 건 아니네요. 

 

젬마는 행복할까요?

키워주신 아빠 돌아가신 건 젬마 때문은 아니었지만,

복수 때문에

키워주신 엄마도 돌아가셨고,

친아빠는 감옥에 보내고, 친엄마는 장애를 얻었고요.  

결국은 모든 것이 덧없구나, 싶진 않았을까 싶네요. (그런데 마지막 표정은 그런 것 같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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