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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이야기

갑상선 항진증 재발을 낫게 한 의외의 영양제 *개인적인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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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약 약

*주의: 우선 들어가기 전에 이 글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담이며, 의학적인 소견이나 치료 가이드라인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절대 의사의 말을 무시하고 병원 약 대신 이걸로 치료하려 하시면 안 됩니다!!!

2019년 여름에 갑상선 항진증이 갑자기 나타났다. 살이 2주 만에 5kg가 빠졌다.
당시 나의 피검사 수치를 보자.
2019년 6월 25일의 이 검사에 의하면 나의 TSH는 0.01보다 낮았고 Free T4는 3.73으로 매우 높았다.
항체 TSH-R-Ab 역시 정상치가 1.75까지인데 무려 8.34...
빼박 그레이브스병이었다.
바로 메티마졸을 매일 15mg 처방받았다. 인데놀과 함께.
당시 나의 증상은 체중감소 외에도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다리 근육들이 빠지기 시작했으며 목은 튀어나온 상태였다.
손떨림 증상도 있었고 맥박이 매우 빨라서 집에 가만히 있는데도 맥박이 100, 평지를 걸으면 140까지 갔다.

1개월 후 결과

Free T4는 많이 낮아졌으나 아직 TSH는 올라오지 않았으며
나의 간이 고생하고 있었다. 실제로 저 때 나는 극심한 가려움증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이 메티마졸을 10mg로 줄여주심. 그분은 메티마졸 부작용일이리가 없다고 하셨지만 약을 줄이니까 좀 나아졌다.

TSH는 좀 천천히 올라온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10월 말에 한 검사에서 나의 TSH는 드디어 정상수치를 회복했다.
물론 Free T4는 그전에, 그리고 간 기능 역시 정상수치를 회복.

그런데 문제는
2020.11월, 뭔가 느낌이 싸함...
살짝 손떨림 증상이 다시 시작되는 듯했다. 맥박은 정상이었으나 조금은 빨라진 듯한 느낌. 그래서 피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아래 표 참조.
TSH가 다시 정상치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 의외로 Free T4는 여전히 정상치. 일시적인 걸 수도 있으니 다음 달에 다시 와보라고 해서 2021년 1월에 검사를 다시 받았는데 더 떨어졌다 0.01...
그래서 의사가 메티마졸을 다시 늘렸다.
그런데 5월 말까지 TSH가 빌빌대며 올라오질 않는 거다.
물론 메티마졸을 늘리자마자 바로 손떨림 증상은 사라졌다.
(체중도 100그램도 빠지지 않았다.)


나는 석 달을 지나도 차도가 없자 닥치는 대로 이런저런 책 문건 인터넷을 검색했다
계속 Free T4는 정상, TSH는 매우 낮은 상태가 유지되었는데
의사는 기계처럼 계속 메티마졸을 10mg, 15gm, 20mg으로 올릴 생각만 할 뿐이었다.
그러다 누가 고용량 요오드를 한번 먹어보라는 제안을 했다 (자세히 묻지 마세요)
설명은, '일시적인 갑상선염일 수도 있어서'로 시작했는데 그 뒷부분은 기억이 안 난다
대개 갑상선 항진증 환자들에게 요오드는 기피해야 할 대상이라고들 하지만 여러 가지 책과 의견들을 읽어본 결과 꼭 그렇지도 않다고 생각하시는 샘들도 꽤 계시다는 걸 알아서
고용량 요오드 12.5mg을 먹기 시작. 하루에 한알. 물론 메티마졸도 같이 먹었다.
그리고 한 달 후 6월 말, 수치는 가뿐히 정상
7월에도 정상
최근에는 11월 11일에 한 검사에서도 정상!
조만간 다시 검사받으러 가야 한다.
미국도 의사마다 약에 대한 입장이 달라서... 이전 의사는 최소 5mg으로 최소 1년 이상은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데 비해, 지금 의사는 11월 결과를 보고 2.5mg/daily로 낮추고, 만일 정상으로 유지되면 단약 하자고 한 상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건 치료법 추천이 아니고 그냥 이런 사람도 있다, 정도로만 받아들이면 좋겠다.
절대 의사가 먹으라는 메티마졸 대신 요오드 먹겠다고 나서지 말고...
나는 일반적인 항진증이 아니라 subclinical hyperthyroidism이었고 (TSH만 낮은 상태)
계속 늘리는 메티마졸이 효과가 없는 특이한 상황이었다.
너무 해 보고 싶다면 의사 선생님에게 가서 물어보시길...
(그런데 혼날 각오 하셔야 함. 여전히 항진증에게 요오드는 위험하다,라고 생각하시는 샘들이 절대다수)
그리고 고용량 요오드는 명현현상이 있다고 할 정도로 영양제 중에서는 힘이 센(?) 편이라...주의하시길.
이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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