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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이야기

빨강구두 42회 줄거리 & 43회 예고: 넌 그래서 안돼 윤기석 - 전처 빌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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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회 줄거리는 별 거 없었으나 43회 예고를 보니 또 기석과 젬마의 앞날에는 험난한 먹구름이 끼네요.
이렇게 결혼에 자꾸 자꾸 일이 생기면 찝찝합니다.
사실 거의 모든 줄거리가 예상대로 흘러가는데, 제가 궁금한 건 어떻게 젬마가 기석이 아닌 현석과 결혼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건지가 궁금해요. 이미 43회까지 왔으니 슬슬 나와야 할 텐데요. 아무리 복수가 중요해도 젬마도 현석이도 기석이가 두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있는데 그렇게까지 할 것 같진 않아서 말이죠. 대략 전처의 산을 넘는데 10회 정도 소요되고, 결혼하려고 준비 한창 하다가 50-60회 정도에서 민희경과 권혜빈이 계략을 세워서 사고를 위장하여 젬마를 제거하려고 하는데, 기석이가 젬마를 보호하려다가 사망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젬마는 기석이를 사랑해서 복수 때려치고 "그래, 내가 잘사는 게 최고의 복수지"라며 행복하게 살려고 하고 용서도 하려고 했는데! 기석의 죽음을 계기로 200% 흑화되어 현석과 결혼하려는 게 아닐까...할머니 극복하기 어려울텐데...음...할머니는 기석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으로 사망? 혹은 코마? (왜냐면 할머니는 양아들-젬마 아빠-의 비밀을 풀고 가셔야 하니까요;;;; 아니면 그 비밀을 먼저 풀고 현석과 결혼?) 작가님이 어떻게 전개하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실제로 현석과 결혼을 할 것 같진 않고요. 양아들의 딸이라면 젬마도 할머니의 손녀인데, 굳이 그 모든 복잡한 관계를 무릅쓰고 결혼할 필요까진 없을 것 같아요. 선우재덕/권혁상은 어떨까 싶기도 하고요. 지난주쯤 민희경을 자꾸 때려서, '권혁상도 죽나?'싶긴 했었거든요 - 전남편도 민희경 무서운 줄 모르고 자꾸 때리다 죽었잖아요. 민희경이 직접 죽인 건 아니었지만.

우선 42회 줄거리 갑니다.
지난회에서 최숙자가 회사의 김젬마를 찾아가서 헤어지라고 했죠. 현석이가 힘없는 젬마를 보고 바로 형에게 전화합니다. 최숙자를 찾은 윤기석은 “젬마 회사 다녀오셨다면서요. 젬마한테 왜 가셨어요?”라고 묻고요, 최숙자는 “너랑 헤어지라고 했어. 난 처음부터 내키지 않았어. 우리 집 양딸로 들인애를 네가 좋아한다고 하니 마음이 불편하더라. 사기 결혼 당하고 학교에서 쫓겨나다시피 망신당하고. 관둬 젬마랑.”이라고 말했지만, 우리 기석이...젬마 인생에 큰 도움은 안되지만 고집은 셉니다. 그러자 최숙자가 젬마를 부르죠. “젬마 네 말 한 번 들어보자. 기석이 말이 너랑은 죽어도 못 헤어지겠다는데, 꼭 결혼해야겠다는데. 네 입으로 직접 말해 봐. 끝까지 반대하면 어쩔 거냐?”라고 묻고, 김젬마는 “허락해주실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라고 답합니다.

최숙자는 “그럼, 내가 죽어야 너희들이 결혼할 수 있겠구나. 젬마 너, 우리 기석이 결혼에 실패했던 건 알고 있는 거냐?”라고 묻는데, 현석이 덕분에 다행히 알고 있죠. 이 둘은 “할머니, 저희 잘 살게요. 잘 살겁니다. 믿어주세요”라고 설득하고, 할머니는 나가보라고 하죠. 윤기석은 “할머니 많이 풀리셨어”라고 기뻐하고요, “차라리 이대로 도망갈까? 우리 둘이 살지 뭐. 할머니 반대하시면”이라고 웃습니다. 이제 거의 풀렸는데 도망을 왜 가...젬마는 “할머니 허락하실 거예요. 내가 아까 할머니 눈을 자세히 봤는데 따뜻했거든”이라고 대답하고 오랜만에 둘은 긴장이 풀어져서 행복합니다.

웃음이 너무 이뻐요. 늘 이렇게 웃으면 좋을텐데.



그러나 이들의 결혼소식은 민희경과 권혜빈에게는 악재. 현석에게 전화를 걸어서 애교 애교를 부리다가 둘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은 혜빈이는 엄마 방문을 박차고 들어가 세상에서 제일 만만한 엄마에게 강짜를 부립니다. “엄마 때문이야! 다 해결해 주겠다며. 이게 다 뭐야. 김젬마, 기석 오빠랑 결혼한다잖아. 결혼한대 둘. 내 인생 김젬마가 다 망쳤어. 이게 다 엄마 때문이야. 엄마만 아니었으면 김젬마랑 엮일 일도 없었잖아”라고 하는데, 사실 이건 이미 그들의 관계를 알고 있다는 말 아닌가요? 민희경은 수심에 잠깁니다.

혜빈이 앞에서는 자꾸 작아지는 민희경

늦은 밤 민희경은 젬마를 불러요.
참으로 답답한 게...부른다고 가나? 그것도 혼자? 죽을 뻔하고 살인누명까지 쓸 뻔 했으면서…나라면 기석이를 대동하든, 최소한 녹음기를 가져가든 할 텐데 말이죠.

민희경은 “네까짓 게 감히. 어떻게 우리 혜빈이랑 동서가 돼”라고 말하는데, 작가님들 조금 분발하셔야 할 거 같아요. 요즘에 누가 남보고 입 밖으로 "감히"라는 말을 ‘감히' 합니까. 조선시대도 아니고. 역시 김젬마 또한 발끈하죠. “감히? 당신 따위가 뭔데 나한테 감히라는 말을 써? 쓰레기 밭에서 권 회장에게 픽업돼, 학력 위조, 디자인 도용, 온갖 거짓말에 살인 미수까지. 그런 사람 주제에 감히? 감히 나한테 어떻게 그런 말을 쓰냐고”라고 받아치죠. “민희경 씨, 이러지 마시죠. 혐오스러워”라고 말하자, 민희경은 “혐오스러운 건 너야. 혜빈이가 윤 팀장하고 결혼하는 거 뻔히 알면서 윤 대표하고 결혼하시겠다? 사랑? 웃기지 말라고 해. 넌 계획적으로 윤 대표한테 접근한 거야. 나한테 복수하려고”라고 말합니다. 그 말에 김젬마는 “맞아 복수할 거야. 당신한테. 아니지 내가 결혼해서 당신이 사랑하는 딸 혜빈이한테 대신해 볼까? 왜요? 또 녹음해보시지. 천하의 민희경 대표님도 무서워하네. 나도 이 정도면 능력 있지 않아요?”라고 합니다. 근데 저도 궁금하네요. 젬마는 기석이를 정말 사랑하는 걸까요? 최소한 어느 정도는 사랑하겠죠?


김젬마는 “내기라도 해보시던가. 앞으로 쓸데없이 나 호출하지 말아요. 이건 명백한 갑질이야. 한 번만 이런 시답잖은 일로 불러내면 나도 가만히 안 있어”라는 경고를 남기고 돌아섭니다.

권혜빈은 윤기석과 다정하게 통화하는 김젬마에 “위선과 가식의 끝판왕 김젬마 씨. 축하해요. 대단한 할머니 반대를 무릅쓰고 오케이 받았다면서요? 양심도 없이 뻔뻔하게 결혼을 해?”라고 묻지만, 늘 그렇듯이 시비는 걸고 본전은 못 건지죠. “그럼 사람 뒤통수치는 너는 뭐라고 해야 할까? 오더장 숫자 조작하고 수영장에서 나 죽이려고 하고. 내 프러포즈 반지 몰래 훔쳐 없애버리고, 녹음해서 편집까지. 그다음은 뭐지? 정신 차려 권혜빈. 그럴수록 망가지는 건 너 자신이야”라고 말하고요. 너 따위가 뭔데 참견질이냐는 권혜빈에 김젬나는 “너 따위 허접한 인간보다 내가 낫다는 자부심에 살지 난. 어쨌든 도움이 필요하면 얘기해. 언제든 도와줄 용의가 있으니까. 우린 동서 사이잖니. 내가 네 형님이고 말이야”라며 웃습니다. 어우, 김젬마가 민희경과는 나름 펀치를 주고 받지만, 권혜빈에게는 백전백승이네요.

기석은 김젬마에게 새로운 반지를 손가락에 끼워 줍니다. 반지 잃어버렸다는 이야기를 (정확히는 혜빈이가 던져 버렸다는) 윤현석에게 들었다는 그는 “많이 놀라고 속상했겠다. 반지야 다시 사면 되지만 마음 다치면 너 힘들잖아. 섭섭할까 봐 사 왔어. 결혼하면 진짜 좋은 거로 결혼반지 새로 하자?”라고 김젬마를 위로했다. 기석아...다음은 없어. 지금 할 때 잘해야 한다니까. 지난번에는 다이아 알반지더니 이번엔 그것도 아니구나...혜빈이가 그랬잖아 "돈도 많으면서 반지는 싼 거"했다고. 할 수 있을 때 잘 해야지.

반지 + 뽀뽀로 될 일이 아니야..젬마 표정 봐라.

수세에 몰린 혜빈은 현석에게 해외로 나가살자고 하죠. 덴마크? 스웨덴? 그러나 현석의 무심하고 차가운 표정만 돌아옵니다.
자긴 싫다네요. 젬마 때문에 그런 거면 딱 하나 있는 가족 형을 보지 말고 살라는 건데, 자긴 그렇게 안하겠다고요.
자기는 이기적인 사람인 거 모르냐고. 자기가 혜빈이가 벌이는 이 많은 일들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있었던 건 귀찮아서인데, 하지만 "녹음은 심했어"라며 경고합니다. 한번만 더 그런 일 벌이면 그때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요.

경고할 때는 눈이 커지는 현석이.
현석에게는 늘 약자인 혜빈.

아직 절반도 안왔는데 벌써 기석-젬마가 해결이 되면 안되니까 작가님은 새로운 빌런을 데려 옵니다. 그것은 바로 은초, 종종 언급된 적이 있는 기석의 전처. 돈 보고 기석이랑 결혼했다가 기석이 개망신시키고 이혼했으며 계속 연락 중이라고 현석이가 그랬었죠. 일단 빨간 가죽잠바에 미니 스커트가 예사롭지 않은데요. 민희경은 봉투를 건넵니다.

설마 윤기석이랑 다시 잘해보라는 건 아닐테고?

다음화 예고에서 순한 화장 얌전한 차림으로 어린 남자아이를 데리고 최숙자네 집에 등장합니다. 민희경을 만날 때와는 다른 청순하고 착한 말투로 그간 안녕하셨냐며, 이 집에 일대 파란을 몰고 오려 하죠.

지난주, 혜빈이한테 "증손주" 이야기를 했던 할머니. 이가 갈릴 정도로 싫어하는 은초이지만 아이 때문에 마음이 약해지시겠군요.

손가락으로 '당장 (저쪽으로) 나가'를 시전하는 그에게 이따 밤에 생각나면 연락하라는 전처. 멍청하게 연락하겠죠 -_- 보고 싶어서는 아니고 아마 경고하려고...그리고 그 모습은 파파라치(라고 쓰고 민희경의 사람들이라고 읽는다)가 찍어서 젬마에게 보낼 거고, 젬마와 기석 사이에는 오해가 쌓이겠죠. 에혀. 그래서 일일드라마는 앞의 10회랑 맨 뒤에 10회만 보면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난 하루의 시작을 빨강구두와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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