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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이야기

미드 매니페스트 Manifest 시즌 1 - ep. 1 상세 줄거리: 5년전 사라진 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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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미드가 나타났다! 언젠가 어디선가 들어봄 직도 한 듯한, 왠지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나왔을 법한 이야기이기도 한데요, 바로 Manifest입니다. 사실 <매니페스트> 시리즈가 최근에 등장한 건 아닙니다. 무려 2018년에 첫 방을 시작했죠. 하지만 이번 여름에 Netflix에 올라오게 되면서, 3개월이 넘은 지금까지도 미국 top 10에 있을 정도로 넷플릭스에서 인기 많은 시리즈입니다. 현재까지 나온 건 시즌3까지인데, 시즌 4가 캔슬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만일 5년전 사라진 사람들이 갑자기 다들 돌아온다면, 마냥 좋아할 수만 있을까요? 처음에는 당연히 힘들었겠지만, 상실감에 괴로워하던 가족과 연인들도, 1년도 아니고 5년이라는 시간이라면 분명 삶에 적응하고 살아갔겠죠. 사라진 사람들을 대체할 존재들도 생겼을지도 모르고요. 그렇다면 돌아온 사람들의 자리는? 주민등록이야 다시 살리면 되지만, 사라진 자리는 어떻게 할까요? 돌아온 이들에게는 과연 귀환이 축복이기만 할까요? 생각해 볼 만한 소재였습니다.

사건은 2013년 4월 7일 자메이카의 Montego Bay라는 도시의 공항에서 시작합니다.
자메이카는 쿠바 아래에 있다보니 미국 동부에서 가기 쉬운 도시라 미국인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입니다. 오른쪽 무지개 옷을 입은 여자아이와 그들의 가족(사진 왼쪽)이 주인공입니다. 봄방학에는 이렇게 캐리비언으로 수많은 미국인들이 휴가를 즐기러 옵니다. 이 시리즈 역시 휴가를 즐기고 돌아가는 전형적인 미국인 가족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주인공 미카엘라는 경찰입니다. 무려 영화 드라마에 제일 자주 나오는 NYPD! 친정 가족과 여행을 왔다가 뉴욕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주인공 NYPD 미카엘라
쌍둥이 올리브와 칼

이 여행에는 오빠 부부, 그들의 쌍둥이 자녀 올리브와 칼, 그리고 친정 부모님이 동행했습니다. 총7명의 대가족 여행이죠. 사실 평온해 보이지만 아들 칼은 백혈병으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미카엘라의 오빠이자 칼의 아빠인 벤은 미친 듯이 치료제를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와이프 그레이스는 사랑 많은 엄마이자 아내로 보이고요. 미카엘라는 사실 약혼자 제러드로부터 프러포즈를 받고 고민 중입니다. 1화엔 나오지 않지만 미카엘라는 스스로 행복해져서는 안 될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청혼을 받아들여 행복해져도 될지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엄마 아버지가 왜 재러드의 청혼을 받아들이지 않냐고 잔소리를 시작해서 마음이 불편해질 무렵, 승무원이 방송을 시작합니다

해당 편명은 오버부킹되었으니 자리를 포기하고 다음 항공기를 이용하시는 승객께 인당 $400을 지급하겠다고요. 잔소리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던 미카엘라는 선뜻 손을 듭니다. 오빠도 같이 가겠다고 하고요. 그러자 아들 칼도 아빠와 가겠다 합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 그레이스(올케) 올리브는 앞 비행기를, 나머지 셋은 뒷 비행기를 타게 되죠.

사건이 이제 시작됩니다.

평화로운 비행중 예고 없는 터뷸런스 때문에 비행기가 미친 듯이 흔들립니다. 짐까지 쏟아져 내리고 전기마저 나가는 등, 승객들은 혼비백산합니다. 그런데 불과 1분 만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비행기는 평화를 되찾고 승객들도 가슴을 쓸어내리죠.

뉴욕 공항에 도착했는데, 희한하게 활주로에 앰뷸런스와 경찰차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착륙도 쉽지 않았습니다. 기장님이 관제사에게 착륙하겠다고 통신을 했는데 그쪽에서 매우 당황한 거죠. 결국 빙빙 돌다가 원래 가려던 공항이 아닌 인근 공항으로 착륙하게 됩니다. 보통은 터미널로 바로 가는 것과 다르게 활주로에 내린 승객들은 밖에서 기다리게 되는데 한참을 밖에서 기다리던 사람들. 역시 NYPD인 미카엘라가 용감하게 한마디 합니다. 대체 문제가 뭡니까?! 특히 칼이 백혈병 환자라 걱정이 많이 된 고모입니다.

그리고 돌아온 충격적인 답변.
오늘은 2018년 11월 4일 - 자메이카에서 출발했던 날 이후로 5년 7개월이 흘렀습니다!

모든 승객들은 물론 사망처리가 되었고요.
단 3시간 50분의 비행, 그 사이에 현실에서는 5년 7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들은 이제 한참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게 됩니다.
1대 1 대면조사를 하는데, 사람들은 예민해져 있고, 조사하는 기관 역시 별다른 답변을 얻지 못합니다.
알 수 있는 것은 중간에 무서운 터뷸런스가 한번 있었지만, 그 외에는 평소와 다름없는 평화로운 비행이었다는 것뿐
이들에게는 5년이 아니라 그저 짧은 비행이었을 뿐이었습니다.

간신히 36시간 후, 승객들은 자유의 몸이 됩니다. 5년간 그들을 잃었다고 생각했던 가족과 친구들이 전력 질주해서 그들을 만나러 옵니다. 이때 마음이 얼마나 벅찰까요? 숨이 닿도록 뛰는 그레이스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남편과 아들 둘을 한꺼번에 잃었다고 생각했을 그레이스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그레이스는 기쁨의 눈물을 쏟아냅니다.

그리고 한 걸음 뒤, 헤어질 때보다 몰라보게 성장한 벤의 딸 올리브가 모습을 나타냅니다. 그리워했을 아빠... 시리즈 뒤에 나오지만 엄마가 식음을 전폐하고 폐인이 되었을 때 올리브가 씩씩하게 이겨내주었죠. 하지만 벤은 자기보다 훨씬 큰 쌍둥이의 모습을 보고 도망쳐 버립니다.

미카엘라가 사실 공항 활주로에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문자를 보냈던 대상은 약혼자 제러드였습니다. 그의 청혼에 대해 Yes!라는 답변으로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통신이 되진 않았습니다. 정부 요원들과의 면담에서도 미카엘라가 줄기차게 찾았던 것도 제러드...(딸내미 키워봐야 소용없구먼...) 그러나 가족 상봉 장소에 엄마와 제러드는 보이지 않습니다. 아빠와 올케, 조카 올리브뿐이었죠. 엄마와 재러드가 어디 있냐는 미카엘라의 물음에 아빠가 재러드는 일에 긴급 상황이 생겨서 못 왔다고 (누가 봐도 구차한) 변명을 합니다. 그럼 엄마는? 그러자 아빠는 올 게 왔다는 표정으로 대답합니다. 전 이 장면이 너무 마음 아프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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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병에 걸렸어. 정말 열심히 (병마와) 싸웠지만... 엄마는 너희 둘을 자기 삶보다 더 사랑했기 때문에 그만..."
저도 엄마이다 보니 그 어머니 마음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장성한 아들과 딸을 잃은 그 어머니의 심정. 수십, 수백 번이고 그날의 공항으로 돌아가 가지 말라고, 그깟 $1200 내가 줄게, 그것도 안되면 내가 대신 타겠노라고, 나와 자리 바꾸자고 머릿속으로 그리고 또 그리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5년 뒤 어느 날, 아들과 딸과 손자가 이렇게 돌아올 줄 알았더라면, 어머니는 더 힘을 내서 살 수 있었을까. 1회 통틀어 저는 이 장면이 제일 마음 아팠습니다.

미카엘라는 약혼자 따위는 잊고 (그런 놈은 잊어버려!) 엄마를 부르며 목놓아 오열합니다.

그날 공항에서 떠나기 전에 어머니는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성경 말씀이라면서 한 구절을 들려줍니다. All things work together for good -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라는 로마서 8장 28절 말씀입니다. 나쁜 일도 좋은 일도 결국 '선한 일'로 이어진다는 뜻인데...(뒤에도 이 말이 계속 나옵니다) 과거 본인이 저지른 잘못 때문에 행복해지면 안 된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미카엘라에게 그러지 말라고 당부하는 말씀이었는데, 그게 유언처럼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반면 정부 요원들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비행기를 정밀 검사합니다.
과연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불가능한가, 모두는 대혼란에 빠져 있죠.

어떤 시나리오는 불가능하다고 일축하는 밴스 (정부 요원)에게 부하직원이 말하죠
이 비행기의 승객 어느 누구도 단 하루도 더 나이 들지 않았습니다. "불가능"을 논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라고요.
시한부인 칼도 사실 6개월밖에 못 산다고 했는데, 훌쩍 5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었네요. 몸은 여전히 어린 아이이지만.

미카엘라에게 애틋한 눈빛을 보내는 이 남자가 바로 약혼자였던 제러드입니다. 역시 NYPD의 동료인데, 그새 형사로 승진을 했죠 (하긴 5년이나 지났으니까). 근데 애틋한 눈빛은 보내지만, 상봉 장소에도 안 오고 찾아오지도 않고... 대체 뭡니까?? 그에게도 나름 사정이 있습니다.

화면이 바뀌어... 당연히 벤과 그레이스의 제1 우선순위는 칼의 건강이겠죠. 바로 병원에 가보니 마지막 검사 때보다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합니다. 원래 6개월 여명을 이야기했었는데... 게다가 더 고무적인 것은 그새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어 기존 치료법보다 훨씬 더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은 지금 당장 명단에 칼을 올리겠다고 해서 칼의 부모님을 기쁘게 합니다. 물론 이 둘은 뒤에서는 치료비 때문에 고민하지만, 서로에게 내색하진 않습니다.

그날 미카엘라는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 중, 갑자기 "천천히!"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의아하게도 이는 머릿속에서 들리는 목소리입니다. 게다가 그 목소리의 주인은 본인이네요?! 미카엘라는 혼란스럽습니다. 처음엔 무시해보려 하다가 버스 기사에게 천천히 가달라고 부탁하자, 역시 뉴욕 버스기사들 바로 "내가 니 직장에 가서 너보고 일 어떻게 하라고 잔소리하더나?"라며 무시당합니다. 하지만 머릿속의 목소리는 멈추지 않고... 계속 들리는 환청에 참을 수 없게 된 미카엘라가 "천천히!"라고 비명을 질러 기사가 깜짝 놀라 감속하는 순간!

수다 떠는 엄마 옆의 어린이가 차도로 공을 쫓아 뛰어듭니다. 미카엘라의 비명 덕분에 감속한 기사와 승객들은 깜짝 놀라 미카엘라를 쳐다보죠. 아이를 어떻게 봤냐고요. 다행히 미카엘라의 예지력이 아이를 구했습니다.

또 한 명의 승객이 등장합니다. 인도계 여성인 산비는 의사이자 연구자입니다. 사실 제가 캡처하지는 않았지만 터뷸런스 때문에 작업하던 노트북이 땅에 내동댕이쳐져서 부서졌던 여성입니다. 그때 뭔가 작업하던 데이터를 교수님에게 보내려고 안간힘을 썼는데, 산비는 보내지 못했다 생각했지만 이러한 열렬한 환영을 보아하니 그게 아닌가 봅니다. 병원 식구들이 모두 나와서 꽃가루까지 날리며 산비의 귀환을 축하합니다

아시안의 얼굴을 갖고 남미계 성씨를 가진 이 의사 선생님(교수님)은 산비의 연구결과를 5년 전에 잘 전송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연구 덕분에 수백 명의 환자들의 목숨을 살렸다고요. 앗, 우리 누구 이 치료제 필요한 사람 알고 있지 않나요?

대낮이지만 인적 없는 강변을 용감하게 조깅하는 그녀. NYPD라서 인가 백인이라서인가...(미국에서 위험한 지역은 대낮에도 이렇게 막 혼자 돌아다니고 그러면 안됩니다) 다시 한번 머릿속의 목소리가 그녀에게 명령합니다 "그들을 풀어줘!" 그때 그녀는 폐공장 내지는 고물상 같은 곳을 지나고 있었어요. 여기에는 무섭게 생긴 저먼 셰퍼트 두 마리가 거품까지 뿜으며 맹렬히 짖고 있습니다. 저들을 풀어주라는 말인가? 잠시 고민하다가 자리를 벗어나는 미카엘라.

집에 와서 오빠에게 고민을 털어놓지만... 오빠는 매섭게 일갈합니다. 이미 우리는 조사의 대상이 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고 있는데 환청에 예지력까지 생기면 가만히 두겠냐면서. 죽은 듯이 가만히 있으라고요. 그러나 그날 밤 미카엘라는 예상 밖의 장소에서 오빠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낮에 "'그들을 풀어줘!"라는 목소리를 들었던 고물상 앞에서요. 미카엘라는 계속 환청을 듣다가 참지 못하고 다시 고물상 앞으로 왔는데 거기에 오빠도 와 있었던 거죠. 낮에 오빠에게 이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한 적도 없는데. 결국 오빠 벤도 똑같은 목소리를 듣고 있었음이 밝혀집니다. 그리고 남매는 힘을 모아 개들을 풀어주죠.

문을 열어주니 급 공손해지고 온순해진 셰퍼트. 미련 없이 도망갑니다.

캡처가 좀 웃기게 되긴 했지만, 담날 딱 걸린 미카엘라 "어쩌지?"
하필이면 경찰서로 연락이 왔는데, 미카엘라가 남의 땅에 침입해서 문을 열어준 게 카메라에 잡혔다네요. 전 약혼자였던 재러드가 자기가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부하에게 설명하고는 미카엘라를 찾아갑니다. 이게 대체 어찌 된 일이냐고 설명을 요구하죠.

마침 산비의 직장에서는 칼을 해당 임상 치료의 대상으로 삼을 것인가에 대해서 논의가 벌어졌는데, 칼이 5년간 사라졌다 돌아왔기 때문에 담당 교수는 칼을 포함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조금만 있으면 임상이 통과되고 제약사에 팔아서 어마어마한 돈을 벌 텐데, 칼이 비행기에서 겪었을지 모르는 어떤 변수로 인해서 결과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을 걱정한 거죠. 하지만 산비는 같은 승객이었던 칼에 대해서 모종의 책임감을 느껴 비장하게 교수와 맞다이를 뜹니다. 멋지다 산비... 이쁘고 똑똑하고 당당합니다. 영국식 악센트마저 치여...

고물상 주인입니다. 재러드는 개들을 데려다주면서 고소를 좀 취하해 달라고 부탁하러 비굴한 웃음을 띠고 찾아왔어요.
셰퍼트들도 학대받거나 그런 건 아닌지 주인보고 반가워하는 모습이고 주인도 개들을 예뻐하는 듯합니다.
그때 같이 찾아온 미카엘라는 밖에 있다가 다시 한번 "그들을 풀어줘!"란 목소리를 듣고 잠겨있던 컨테이너 하나를 엽니다. 그 안에는...

뉴욕 시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던 실종사건의 주인공 자매가 있었어요. 사실 며칠 째 뉴욕은 사라진 이 두 소녀의 이야기로 시끄러웠거든요. Set them free에서 them은 개들이 아니라 소녀들이었어요. 게다가 이 사건의 담당 형사는 재러드였습니다.
미카엘라가 밖에서 컨테이너 자물쇠를 부시는 소리에 재러드와 고물상 주인이 그녀를 찾으러 왔는데, 위기를 감지한 범인이 재러드를 쇠파이프로 내려치려는 찰나 미카엘라가 소리를 질러 그를 제압하도록 돕습니다. 결국 재러드는 아이들도 무사히 구출하고 범인도 검거하죠. 미카엘라에게 어떻게 그 애들이 거기 있는 줄 알았는지 묻지만, 미카엘라는 별다른 설명을 하질 못합니다.

산비는 병원에서 무사히 임상 실험의 치료를 받고 있는 칼을 만납니다. 이들이 얼굴을 아나? 칼은 산비를 보면서 익숙한 듯 웃음을 지어요.

그날 밤 미카엘라에게 환영이 떠오릅니다. 바로 그들이 탔던 몬테고 항공사의 비행기. 오빠 벤도 마찬가지. 계속 떠오르는 환영 때문에 이들은 뭔가에 홀린 듯 비행기가 있는 공항의 활주로로 다가갑니다.

그들뿐이 아니에요. 이십여 명의 승객들이 홀린 것처럼 그 비행기 앞으로 모여듭니다.

그 순간 그레이스에게 어디선가 자꾸 전화와 문자가 옵니다. 그레이스는 뭔가 숨기는 듯하고요.
I miss you, 라는 문자가 보이네요.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이해해줘"라고 답하는 그레이스. 그레이스가 그간 바람을 핀 걸까요? 만일 남편이 죽었다고 생각했고 사망신고까지 된 상태라면, 그것은 바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부엌 귀퉁이에 숨어서 문자를 보내는 그레이스를 보고 딸인 올리브가 다가옵니다. 올리브도 뭔가를 아나 봐요.
'(아빠한테) 얘기했어? 어쩔 거야?'라고 난감하게 묻네요. 그레이스가 숨기는 게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다음 순간 이십여 명의 승객들의 눈앞에서 비행기가 폭발하며 에피소드 1은 끝나게 됩니다.
대체 이들이 겪은 건 무엇일까요? 이들은 귀신일까요? 환상일까요? 아니면 로스트처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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