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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이야기

요가복 레깅스, 룰루레몬 vs. 안다르 vs. STL 비교 (솔직한 아줌마 착샷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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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정 1도 없는 정직한 착샷

 

날이 따뜻해지면서 가벼운 옷차림이  필요해지고 있죠. 

원래 저는 한국 갔다가 사온 안다르가 너무 편해서 그것만 주야장천 입었는데, 좀 지겨워지기도 했고, 내가 살이 찐 건지 너무 오래 입어서 쫀쫀함이 떨어진 건가 싶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브랜드 요가 레깅스가 제일 좋은지를 고민하고 많이 찾아봤어요. 인터넷에 있는 리뷰나 후기들이 대개는 20대 여성분들이 많아서, 저처럼 출산의 경험(으로 인한 뱃살이라고 주장해 봅니다)이 있는 아줌마들의 착샷 후기가 별로 없더라고요. 게다가 요가나 필라테스 강사이신 것 같은 날씬하신 분들도 엄청 많아서 기도 확 죽었고요. 

 

용기 내어 룰루레몬에서 레깅스를 하나 새로 장만하고, STL이 너무 싸기도 하고 야노시호가 너무 이뻐서 주문해서 어제 막 받았습니다. 역시 사람은 경험한 만큼 보입니다. 브랜드마다 특징이 다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세 브랜드의 레깅스를 비교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셋 다~ 제 돈 주고 제가 사 입은 후기입니다. 

 

우선 제가 재작년부터 계속 재구매하며 입었던 안다르의 경우에는 에어쿨링 지니의 9부와 8.2부를 둘다 착용했습니다. 제가 가진 안다르 레깅스가 무려 4개예요. 컬러는 블랙과 딥 나이트 2개, 그리고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정말 찐한 진달래 핑크인데, 찐 핑크는 일 년 중 살 빠졌을 때 아니면 못 입고, 딥 나이트 (진한 회색)를 가장 자주 입게 되더라고요. 안다르의 장점은 보들보들한 면, 신축성이 좋다는 점, 그리고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짱짱하다는 것. 사실 짱짱한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타이트하면 일상복으로 입기는 불편하잖아요. 그런 면에서 안다르가 오랫동안 제 최애였던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가격 같은 경우 저는 1+1으로 9부와 8.2부를 같이 81,000원에 구입했었네요. 현재는 좀 더 저렴해져서 각각 39,000과 29,000원씩이네요. 배 말림의 경우 아줌마 뱃살 때문인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살이 찌면 좀 더 많이 말리기도 했고요. 그런데 제가 앓고 있는 병 때문에 몸무게가 12kg 왔다 갔다 했는데 안다르 레깅스는 불편함 없이 잘 늘어나 입을 수 있었어요. 사이즈는 계속 2를 입었습니다. 길이감은 9부나 8.2부나 둘 다 좋아요. 제가 키가 159cm인데, 사실 별 차이를 모르겠어요;;; 

 

평가

편안함: 5

감촉: 5

짱짱함: 4

핏: 4.5

 

두번째는, 거금을 주고 산 룰루레몬의 wunder under high-rise 운더언더 하이라이즈 25인치 길이입니다. 저는 최대한 짱짱한 놈을 알아보고 full-on luxtreme 풀 온 럭스 트림을 샀어요. 사실 제가 몇 년 전에 별생각 없이 룰루레몬 레깅스를 샀다가 실망한 적이 있었거든요 - 제가 가진 그 어떤 레깅스보다 뚱뚱해 보이더라고요. 물론 가을에 산 거라 좀 더 감이 톡톡해서 그렇진 했지만, 신축성만 좋고 짱짱함은 하나도 없어서 살을 잡아주기는 커녕 부해 보였어요. 그래서 이번엔 최대한 짱짱한 놈으로 구매했습니다. 색깔은 트루 네이비 컬러, 가격은 $98, 사이즈는 2입니다. 그런데 이건 살짝 많이 짱짱하더라고요. 4를 입었을 때는 헐렁해서 짱짱함이 부족해서 2를 주문했는데, 2는 또 너무 짱짱한 그 느낌. 원단은 매끄럽고 보들보들해서 안다르랑 비슷한데, 타이트해요. 신축성이 조금 덜한 느낌. 배는 그래서 확실히 잡아주는 느낌은 들지만, 밥 많이 먹은 날은 확실히 소화가 잘 안되더라고요. 3kg 찌면 안 들어갈 것 같아요. 배 말림도 조금 있고요. 단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발목이 떠요. 전 발목까지 딱 잡아주는 게 핏이 예쁜 것 같은데, 룰루레몬 레깅스들은 제가 매장에서 입어본 것들도 다들 그렇더라고요. 25인치가 길이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160 초반대까지는 충분할 것 같아요. 

 

발목이 울어요

평가

편안함: 3

감촉: 5

짱짱함: 5

핏: 4 

 

세번째 STL은 좀 너무 싸서 고민했는데요, 재구매 의사는 충분합니다. 사실 십 대인 우리 딸과 레깅스를 같이 입을 수 있게 되어, 아이도 입게 좀 더 이쁜 컬러들로 사 봤는데요. 1+1인데 2만 원도 안 하더라고요. 사이즈는 2-WS (짧은 기장), 모카와 드라이로즈 컬러로 구매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우리 딸, 모카 색 잡고 놓지 않네요. STL 레깅스는 촉감은 앞의 두 개만큼 보들보들하진 않았어요. 신축성은 안다르와 룰루레몬 중간 정도인 것 같고요, 짱짱함 역시 그 중간 어디쯤인 것 같아요. 그래서 5kg 이상 찌면 이 사이즈는 못 입지 않을까 싶어요. 룰루레몬과 다르게 발목 딱 잡아줍니다. 그리고 STL의 장점은 허벅지 옆에 라인이 들어가서 이게 약간의 착시효과로 다리를 3mm 정도 더 날씬하게 해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모카와 드라이로즈 둘 다 착샷입니다. 아무래도 밝은 색이 좀 더 부해보이는 건 어쩔 수 없고요. 여기에도 배말림이 약간은  있습니다. 

 

평가

편안함: 4

감촉: 4

짱짱함: 4

핏: 5

 

만족도는 안다르와 STL이 비슷하고, 안타깝게도 가장 비싼 룰루레몬이 가장 낮아요. 가성비가 안 좋다는 의미겠죠 ㅠㅠ 구매 고민하시는 분분들, 특히 저같은 아줌마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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