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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이야기

주식, 비트코인,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모두 급락 - 인플레 공포가 불러일으킨 조장의 시작인가? 머스크의 배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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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암호화폐의 구세주인가, 배신자인가?

5월 12일 어제 미국이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의 주가지수가 3% 가까이 급락했다.
동시에 각종 코인들도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여기에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기름을 부었다. 갑자기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구매를 허용하게 했던 방침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 이 사람, 주 초반에 SNL에 나와서 도지코인에 대해 칭찬을 한참 늘어놓더니 "도지코인 사기냐?"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라고 답해서 SNL 방영 전 70센트 중반까지 올랐던 도지코인이 40센트대로 급락하게 만들었었다. 그러더니 이틀쯤 후에는, 자기 트위터에 "도지코인으로 테슬라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을까? 예, 아니오 로 답하시오"라고 포스팅해서 투자자들을 설레게 만들었었다. 그런데 갑자기 비트코인으로도 못 사게 만들다니, 개당 51,000달러를 상회하던 비트코인이 한때 44,000불대까지 무려 7000불이나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이더리움과 도지코인도 비슷한 양상. 특히 단기간에 급등했던 도지코인의 경우는 한때 34센트까지 떨어져서 SNL 방영 전과 비교하면 반토막 아래로 떨어졌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미국 동부시각 오전 10 시인 지금은 비트코인은 50,700불, 도지코인은 42.5센트, 이더리움은 3870불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지옥으로 급전직하



오늘은 또 갑자기 전기 대량 소비를 수반하는 비트코인의 채굴 때문에 화석연료가 많이 쓰여서 환경에 안 좋다고, 이 때문에 테슬라 구매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나섰다.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사실 그렇게 따지면 테슬라가 만드는 전기자동차 역시 전기 배터리의 생산 및 폐기 과정에서 어마무시한 환경오염을 초래한다. 그래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과연 전기차가 환경 친화적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어쨌든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가 보유 중인 코인을 팔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그러며 비트코인 채굴이 좀 더 친환경 적인 방향으로 바뀐다면 테슬라 차 결제를 가능하게 하겠다고 했다. 그의 발언으로 인해 증발한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이 무려 412조원이란다. 

 

이쯤 되면 개인적으로 일론 머스크가 지금 상황을 즐기고 있다고 본다. 내가 하는 말 한마디에 시장이 어디까지 움직이나...그래서 그가 이 '재미있는 놀이'를 여기에서 그만둘 것 같진 않다고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어제는 급락시켰으니, 또 며칠 지나면 띄울 수 있는 뉴스거리를 하나 들고 와서 트위터에 터뜨리지 않을까. 물론 그의 변덕스러운 성격에 언제까지 이 '시장의 신' 놀이에 심취해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지겨워지면 그냥 시장이고 뭐고 '난 독야청청 옳은 말을 하겠소' 모드로 떠나버릴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이다.

연방준비위원회의 위원들은 아직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개입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러나 확실히 물가의 지나치게 빠른 상승에 대해서는 눈여겨 볼 것으로 보인다. 어제의 소비자 물가에 이어 오늘은 또 다른 지표들이 공개된다. 만일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면 아마 이자율을 높이게 될 것이고, 이는 기대했던 것보다 빠를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2008년이래 13년간 상승세였던 장의 조정이 드디어 시작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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