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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이야기

40대 남자 2차 코로나 백신 (화이자) 접종 후기: 비용과 부작용 - 팔통증, 몸살, 오한 (실시간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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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1차 접종 때만 해도 30대였던 남편이, 3주 사이에 40살이 되어 2차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맞았다. 참고로 그는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요즘 화이자와 모더나 쪽에서 3차 부스터 샷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정해진 바는 없으므로 현재로서는 접종 완료 상태가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에서 2차가 어느 정도 완료된 다음에는 시간을 벌 수 있으므로 한국에도 물량이 충분히 돌아가서 한국 사회도 코로나 이전으로 하루빨리 돌아갔으면 좋겠다. 

 

 

 

 

 

 

 

이 동네에서 큰 회사 본사를 빌려 대규모 백신 이벤트를 열었다. 수천 명 분의 백신을 놓을 준비를 해 놓고 예약하고 오는 지역민들에게 놔준다. 지난 1차 때 예약하고 와서 맞은 사람들에게 정확히 4주 후인 오늘 같은 시간에 와서 맞으라고 했으므로 특별히 따로 예약하고 시간 장소 정하느라 불필요한 시간 낭비는 하지 않았다. 물론, 정확히 딱 그 시간에 오지 않아도 괜찮다. 심지어 인터넷에 보면 하루 이틀 일찍 혹은 후에 가서 맞아도 안된다고 하지 않는다고 한다. 참고로 남편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1차 백신은 3/31일 날 맞았고 정확히 3주 후인 오늘 2차 접종을 맞았다. 모 더 나는 4주 간격으로 접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 1차 백신 접종 예약 시에, 온라인 앱을 통해 의료보험 정보와 미국식 주민등록번호 (소셜번호)도 이미 제공했으므로, 오늘은 1차 때보다 시간이 더 절약되었다. 물론 비용도 마찬가지로 전혀 들지 않았다. 의료보험이 없다면 국가에서 전액 부담하게 된다. 의료보험이 있다면 일부는 보험사에게 전가될 수도 있다고 한다. 지난번에 1차를 맞은 이후에 허술한 종이 카드에 그날 맞은 백신 LOT 넘버가 적힌 스티커를 붙여 주는데, 여기에 본인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직접 적으라고 한다. 그러니 이 카드를 불법적으로 돈을 받고 거래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 백신 주사는 일반 주사보다도 안 아프다. 나는 모더나를 맞긴 했지만, 맞을 때 맞았는 줄도 모를 정도로 전혀 아프지 않았다 - 보통 최소한 있는 따끔 조차도 별로 없었다. 직접 접종을 하신 분들 말에 의하면, 바늘이 얇아서 주사가 들어갈 때 통증이 덜하다고 한다. 지난번처럼 15분 동안 의자에 앉아서 혹시 모를 극심한 부작용 - 기절이나 아나필락시스, 두드러기 - 을 주의 깊게 살펴본다 (물론 스스로가). 그리고 괜찮으면 접종 장소를 떠날 수 있다. 남편은 현재 집으로 돌아왔고, 백신 맞은 지 2시간 정도 지난 지금 아직은 아무런 반응이 없다. 대개 2차 접종 후 젊은 사람들은 아픈 경우가 많던데, 대개는 당일 저녁이나 다음날 새벽부터 오한이나 몸살, 열, 근육통 등에 시달리는 케이스였다. 남편의 부작용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겠다. 

 

 

 

 

백신 다 맞고 나면 배지를 준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들을 위해 여러 미끼(?)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크리스피 크럼 도넛에서는 백신을 맞았다는 (저 위의 종이) 카드를 가져온 사람에게는 매일 오리지널 글레이즈 도넛을 하나씩 공짜로 준다. 당분간은 매일매일 공짜 도넛을 먹을 수 있다는 것. 그 외에도 맥도널드나 Kroger, 타깃 같은 회사들은 직원들이 백신을 맞으면 여러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한다. 

 

2021년 4월 21일 현재, 미국에서 최소한 1회라도 백신을 맞은 성인의 비율은 40%, 2차까지 맞은 이는 26%에 달한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앞으로 2-4주가 지나고 나면, '기꺼이 백신을 맞고자 하는' 이들은 다 맞을 거라는 관측이 있다. 그러고 나면 안티 백서든, 혹은 코로나 백신 자체를 신뢰하지 못하는 이들이든, 백신을 맞지 않으려는 자들을 설득하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인구의 70% 이상이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특히 공화당 지지자들 가운데 '난 백신을 맞지 않겠다'라는 이들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 신기한 건, 이들은 방역과 관련된 정부의 지침에 대해서도 가장 크게 반발한 이들이었다. 마스크도 쓰지 않고, 백신도 안 맞겠다면 대체 어쩌겠다는 것인지. 그때가 되면 공짜 도넛보다는 좀 더 강력한 한 방이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남편이 코로나 화이자백신 2차 접종 후 느끼는 증상 - 실시간 기록 

 

접종 6시간 후) 이때까지 거의 느낌이 없었다. 주사를 맞은 쪽 팔을 움직이면 '아 여기구나' 할 정도일 뿐.
접종 10시간 후) 접종 부위를 중심으로 팔이 뻐근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들기도 힘들 정도의 심한 근육통이 느껴진다.

접종 16시간 후) 낮은 열과 몸살 기운, 오한이 시작되어 타이레놀을 먹기 시작; 접종 맞은 팔은 스치기가 두려울 정도로 아프다. 

접종 22시간 후) 중간 정도의 몸살 기운이 계속되고 있다. 여전히 6시간에 한번씩 타이레놀을 먹고 있다.   

접종 25시간 후) 타이레놀을 6시간 간격으로 두 번이나 먹었는데도 계속 두들겨맞은 듯한 몸살기가 지속되어 애드빌을 먹었다.
접종 36시간 후) 몸 상태가 급격히 좋아지기 시작했다. 땀을 뻘뻘 흘리고 잤다.
접종 42시간 후) 언제 아팠냐는 듯이 가뿐하게 일어났다. 접종한 부위에 약간의 통증이 있지만 첫날 보다도 약하고 몸살과 오한은 완전히 사라졌다.
접종 60시간 후) 완전히 나은 것 같았으나 진통제 먹지 않고 8시간이 지나자 약하게 몸살 기운이 다시 와서 먹고 취침
접종 72시간 후) 몸살과 오한이 다시 찾아와 진통제 먹고 휴식을 취함

 

참고로 코로나 백신을 맞은 이후에는 진통제가 필요하면 가능하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 타이레놀처럼 - 의 진통제를 먹으라고 하긴 한다. 초반에는 아예 이부프루펜 계열 - 애드빌 - 은 먹지 말라고 했으나, 요즘은 둘다 먹어도 된다고 권고사항이 바뀌고 있긴 하다. 이는 이부프루펜 계열의 진통제가 몸에서 일어나는 항체 반응을 일부 무력화시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어서이나, 전문가들의 연구결과가 일관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CDC 권고사항에 의하면 접종 이전에 미리 진통제를 맞지는 말라고 되어 있으니 혹시나 아플까봐 먼저 약을 먹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1차 백신 후기가 궁금하다면

https://ihatecucumber2.tistory.co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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