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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이야기

미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백신별 사망자 수 - 정부 보상은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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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백신 부작용에 대해서 다루는 기사도 많고 이에 대해서 일반 대중의 불안감도 굉장히 높다.

그런 데 비해 미국에서는 백신 부작용에 대해서 다루는 기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지역 뉴스에서는 우리 주, 우리 도시의 40대 여자가 백신을 맞은 후 사망했다, 이런 식의 기사가 뜨기는 하지만 대개 한 명 한 명에 대한 기사다 보니 신경 쓰는 이들이 별로 없다.

 

한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특히 위험한 것처럼  많이 보도 되었으나 사실 화이자도 모더나도 백신을 맞은 후 사망한 사람들의 숫자가 꽤 된다.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240만 분의 백신이 접종되었고, 접종 이후 사망 보고는 3848건인데(확률로는 0.0017%), 화이자와 모더나 접종이 압도적으로 많다.  매주 금요일에 업데이트 되는 미국 질병관리청 CDC의 VAERS(Vaccine Adverse Event Reporting System: 백신 역반응 보고 시스템)의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주 금요일까지 접종된 235 백만분의 백신 중 화이자가 1억 2863만, 모더나가 9878만, 얀센이 806만 도즈이며, 백신을 맞은 후 사망한 사람의 숫자는 화이자가 1450건, 모더나가 1588건, 얀센이 163건이었다.

 

VAERS는 각 개인이 그냥 리포트하는 시스템이다. 나도 백신 1차를 맞은 후에 이 사이트에 핸드폰으로 들어가서 내 정보를 등록하면 매일매일 오늘의 증상은 어떤지 체크하라고 내 전화기로 문자가 날아온다. 두통이든 오한이든, 내가 느끼는 증상과 그 정도를 체크할 수 있도록 해 놨다. 다만 이것이 내가 백신을 맞고 이렇게 된 건지, 아니면 원래도 내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었는지, 우리 집에 지금 코감기가 돌고 있는지 그런 것들을 구분하거나 보고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그냥 '나는 백신을 맞은 사람이고, 지금 이러한 증상이 있다' 정도를 보고하게 된 정도다. 그러니 3800여 명의 사망자 중에 정말 기저질환 없고 건강한 젊은 사람이나 중년의 사람이, 아무런 외부의 요인 없이 오로지 백신으로  인해서 사망으로 이르게 된 건지는 보다 다각적이며 심층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아직까지 백신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인과관계가 밝혀진 케이스는 없는데, 해당 영역의 연구자들의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들어보면 인과관계를 증명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인과관계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다른 변수를 다 제외하고 백신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숫자가 커야 한다는데, 그러기에는 숫자가 작다고 한다. 그러나 정말 멀쩡하다가 백신을 맞고 사람이 사망하면 그 유족의 마음이 얼마나 원통하고 분하겠나. 우선 한국에서는 4건에 대해서 정부가 보상을 한다고 발표했는데, 미국은 이마저도 쉽지 않다. 우선 2024년까지 제조사들은 면책특권을 받았고 CICP (Countermeasure Injury Compensation Petition)이라는 정부 보상 프로그램에 청원을 할 수는 있으나, 전문가들이 여기를 통해 보상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고 하기 때문이다. 과거 10년간 H1N1 같은 백신에 대해 받은 446건의 청원 중 단 40건에 대해서만 보상이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연방 자료에서도 청원의 5% 이하만이 보상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올 1, 2월에는 21건의 코로나 백신 사례에 대해서 청원이 접수된 바 있다고 한다. 

 

워낙 긴급한 상황에서 특별히 빨리 승인받은 백신이다보니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게다가 mRNA 방식의 백신은 과거에 시도된 적이 없어서 더 그러하다. 나도 백신을 맞은 사람이고, 앞으로 가족들도 맞을 것이니만큼 부디 별다른 중증 부작용 없이 지나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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