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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이야기

필 미켈슨이 52살에 PGA 챔피언이 될 수 있던 비결 - 커피 단식! 그의 커피 음료 안에 들어가는 재료 전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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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50세, 우리 나이로는 쉰둘인 필 미켈슨이 2021년 5월 23일에 열린 PGA 챔피언십 경기에서 젊은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근처 키아와 아일랜드 오션 코스에서 벌어진 최종 라운드에서 그가 6언더파로 우승하면서, 필 미켈슨은 골프 역사상 최고령 우승이라는 역사를 썼습니다. 기존의 최고령 기록은 1968년 만 48세의 나이로 우승한 줄리어스 보로스였고, 그다음은 1867년의 올드 톰 모리스, 그다음은 1986년 마스터스에서 잭 니클라우스가 세운 기록입니다. 챔피언십이 아니라 일반 PGA 투어에서도 50 때 선수가 우승을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미켈슨 이전에도 7번밖에 없었던 일입니다.

 

어제의 우승으로 필 미켈슨은 PGA 투어 통산 45승, 메이저 6승을 해냈습니다. 2004, 2006, 2010 마스터스, 2005년 PGA 챔피언십, 2013 디오픈, 그리고 어제의 PGA 챔피언섭입니다. 쓰고 보니 한동안 잊혔지만 새삼 대단한 선수였네요. 사실 지난주 미국에선 미켈슨이 현재 세계랭킹 15위이기 때문에 US 오픈 출전 자격이 없어서 특별 초청을 받았다는 뉴스가 회자되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이라니 대단하네요. 이번 대회의 2위는 미국의 켑카가 차지했습니다. 

 

필 미켈슨이 50대가 되어서도 젊은 선수들보다 놀라운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2019년 브리티쉬 오픈을 앞두고 필 미켈슨은 한결 날씬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사람들을 놀래켰습니다. 총 몇 kg를 감량했는지는 알리고 싶지 않다고 해서 알 수는 없지만, 인터뷰 내용을 보면 최소한 15kg 이상은 감량한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이 직접 트위터에 공개한 아래 비교 사진을 봐도 차이가 현격합니다. 키가 191cm이고 현재도 92kg 정도 나간다고 하니 왼쪽 사진은 최소한 120kg 정도는 나가지 않았을까 추정됩니다. 

만 36살 vs. 만 51살

이러한 변화의 이유는 본인 스스로 나이가 들면서 건강이 점차 좋아지지 않고 있음을 느꼈다고 합니다. 2010년에는 건선성 관절염을 진단받았고, 경기도 잘 안되고, 피로도 잘 회복되지 않았고, 경기 후반에는 집중도 잘 되지 않고요. 경기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건강해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해요. 젊을 때는 먹고싶은 대로 아무거나 먹었고, 본인이 뭘 먹고 있는지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건강해지기로 결심하고 이것저것 해 본 이후에는 단식과 커피를 주요 무기로 선택했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6일간 커피만 마시는 단식을 강행했다고 합니다. 커피만 마신다고 해서 믹스커피, 혹은 원두커피만 주야장천 마시는 건 아닙니다. 그가 본인의 퍼포먼스 코치인 데이브 필립스와 개발한 일종의 커피 음료인 셈입니다. 

 

골프닷컴의 기자가 필 미켈슨의 조언을 토대로 똑같이 이 6일짜리 단식을 해봤다고 합니다. (https://golf.com/news/phil-mickelson-coffee-and-water-fast/) 우선 아침에 일어나면 450ml의 물을 마시고 330-450ml의 커피를 내린 후에 다음의 원료들을 잘 섞어서 마신 후, 다음날 아침까지 공복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니다. 이 커피에는 많은 것들이 들어갑니다.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커피, MCT나 XCT 오일 2-3 스푼, 콜라겐 단백질 파우더 1 스쿱, 히말라야 핑크 솔트, 아몬드 밀크 작은 한 컵, 200mg L-티아닌, 마누카 허니 한 수저, 계핏가루 한 티스푼입니다. 프로 운동선수이니 일반인들과는 필요한 영양소나 양이 다를 수 있겠죠. "처음 2일이 제일 힘들고, 뒤로 갈수록 나아진다"라고 미켈슨은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그 말처럼, 괴롭던 이틀이 지나간 후 3, 4일쯤이 되자 심지어 운동도 했다고 하고요. 필 미켈슨은 요가와 하이킹도 90분씩 했다고 합니다. 필 미켈슨은 이 6일간의 단식 이후 15파운드 (6.8kg)가 빠졌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도 단식과 커피 음료를 잘 활용해서 몸무게를 상당 부분 덜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챔피언십 직전에도 큰 대회를 앞두고 본인의 기량과 면역력을 최고로 올리기 위해 사흘짜리 단식을 했다고 해요. (심지어 커피 회사도 만들어서 커피도 팔고 있습니다: coffeeforwellness) 골프 티브이에서 필 미켈슨의 우승 소식을 전하는 캐스터들도 "일단 커피콩부터 주문하고 봐야겠다"라고 농담하고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걸 몸소 증명한 필 미켈슨. 앞으로도 건강하게 좋은 경기 보여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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