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 중 하나인 빌 게이츠가 오늘 이혼을 발표했습니다. 결혼 27년 만의 일인데요 둘은 트위터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발표했습니다.
“우리의 관계에 대한 깊은 고민과 많은 노력 끝에 우리는 우리의 관계를 끝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27년간 우리는 세 명의 멋진 아이들을 양육했고 전 세계의 사람들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우리는 그 사명에 대한 믿음을 공유하고 재단 일을 함께 하겠지만, 우리 삶의 다음 단계에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는 믿지 않습니다.”라고 해석될 수 있겠습니다. 보통 유명인의 이혼 발표에는 ‘헤어져도 최고의 친구이자 지지자로 남을 것이며 서로를 응원할 것이다’라는 문구가 들어가는데, 이 부부의 성명서에는 살짝, 아주 살짝 가시가 있는 말처럼 느껴지는 건 제 느낌적인 느낌일 뿐이겠죠?
최근 포브스가 발표한 전 세계 실시간 부자 리스트의 5위에 이름을 올린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로 오늘자로 145조 원 ($130 billion)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는 1955년 생으로 만 65세, 멜린다 게이츠는 1964년생으로 만 56세로 9살의 나이 차이가 납니다. 이들은 빌 게이츠가 하버드 중퇴 후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하고 CEO로 한창 성장시키던 1987년 회사에서 만났습니다. 멜린다 게이츠는 듀크 대학교 학부와 MBA를 졸업하고 빠르게 성장하던 마이크로소프트에 프로덕트 매니저로 입사한 후였죠. 뉴욕에서 열린 출장 중 식사 자리에서 옆에 앉은 게 첫 인연이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1994년에 빌 게이츠가 38, 멜린다 게이츠가 29이던 해에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이후로 세 명의 자녀를 두었죠.
딸이 둘, 아들이 하나이며, 맏이인 제니퍼 게이츠는 뉴욕에서 의대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그녀의 약혼남은 스탠퍼드 대학 동기인 Nayel Nassar로 이집트 이민자의 후예로, 세계 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한 프로 승마 기수입니다 - 이집트가 60년만에 올림픽에 승마팀을 출전시키는데 큰 공헌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Bill and Melinda Gates 재단은 설립된 2000년부터 이제까지 60조 원을 기부했습니다. 아프리카 같은 개발 도상국에서 에이즈, 결핵과 말라리아를 퇴치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세웠습니다. 기부에 대한 인식이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열려 있는 미국에서도 비영리재단들이 큰 일을 할 때는 이 재단의 문을 두드릴 정도로, 이 재단의 재정적 지원이 해낸 업적은 엄청납니다. 빌 게이츠는 워런 버핏을 설득하여 미국의 큰 부자들이 보유한 재산의 대부분을 자녀에게 상속하기보다 사회에 환원하는 the Giving Pledge (기부 서약) 운동도 시작했습니다. 워낙 훌륭한 일을 많이 했다 보니, 우리나라로 치면 까방권(?)을 획득한 것 같은 사람이 바로 빌 게이츠인데요, 돈도 많고 가정생활도 원만할 것 같았던 이 사람도 이혼을 한다니 완벽한 삶이란 없나 봅니다.
이미 변호사들을 통해 재산 분배와 협의 사항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만, 어쨌든 이 부부가 가진 재산과 영향력이 엄청난 만큼 앞으로 초유의 관심사를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 알려져 있기로는 부인인 멜린다 게이츠의 재산도 80조 원에 가까운 것으로 보입니다. 이혼 후에도 사회의 음지에 빛을 비추기 위해 이들이 해 온 노력은 어떤 식으로든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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